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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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만성 B형간염이라 함은,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간의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약 5-8%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 중 실제로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2만 여명이 간질환 및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만성 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특히 사회적 으로 가장 생산력이 왕성한 40대 남성들의 중요한 사망원인도 바로 간질 환입니다.

B형 간염의 치료



모든 만성B형 간염 환자가 치료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주사제인 기존의 인터페론과 페그인터페론 이 있으며, 경구용 약제인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엔테카비어 (바라크루드), 클레부딘(레보비르), 텔비부딘(세비보), 테노포비어(비리어드)등이 있습니다. 이중 텔비 부딘을 제외한 6가지 약제는 건강보험에서 급여기준에 따라서 보험 적용을 받 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들은 약제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약제 내성(저항성)의 발생, 투약 중단 후 재발의 가능성 등의 서로 다른 특 성이 있으므로 각 환자의 상황에 맞는 약제 선정을 위해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인터페론은 통상 6-12개월 동안 일주일에 3회씩 피하주사를 하였지 만 최근 주로 사용되는 지속형 인터페론(페그인터페론)은 일주일에 한번 피하 주사 하므로 보다 편리하며 효과도 기존 인터페론에 비해 우수합니다. 이런 인 터페론은 감기증상과 같은 부작용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치료 효과도 20-35%로 낮다는 단점이 있으나 치료 기간이 정해져 있고 치료효과도 오래 지속되며 약제 내성의 발생이 없으므로 특히 임신을 앞둔 젊은 환자들에 서 초치료제로 우선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라미부딘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어 사용되어온 약제로 하루 일회 복용으로 간편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제 입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장기간의 사용 경험이 축 적된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장기간 사용시 라미부딘 내성 발생율이 상대적으 로 높고 투약을 중단하였을 때에는 재발이 잘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라미부딘 내성 발생시에는 기존의 치료효과가 상쇄되며, 다른 약제로 교체 투약하거나 추가 사용이 필요합니다. 

 

아데포비어도 하루 일회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로서,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나 라미부딘으로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한 경우 모두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단독 교체 사용할 경우에는 아데 포비어에 대한 내성 발생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 르면 단독 교체 투약 보다는 라미부딘에 추가하여 투약하는 것이 내성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처음 치료 시작하는 일차 약제로는 의료보 험 급여인정이 되지 않아 라미부딘에 대한 내성 환자에 사용하는 이차 약제로 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테카비어도 하루 일회 공복에 복용하는 약제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매우 강합니다. 처음 치료 시작시 일차 약제로 사용할 때는 하루 0.5mg복용하 고,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 이차 치료 약제로 사용시에는 하루 1mg 복용합니 다. 일차 약제로 사용시에는 내성 발현이 매우 작은 장점이 있으나 라미부딘의 내성 환자에서 이차 약제로 사용시에는 아데포비어와 같이 내성 발현의 증가가 문제입니다. 

 

클레부딘은 하루 일회 복용하는 약제로 강력하고 장기적인 항바이러스 효과 와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으나 임상 연구 기간이 짧아 약제 내성에 대한 자료가 아직 부족합니다. 

 

텔비부딘은 하루 일회 복용하는 약제로 항바이러스 작용은 매우 탁월하지만 사용2년째 내성 발생율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동물연구에서 태아에 독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한(카테고리 B) 안전한 약물 이므로 항바이러스 요법이 꼭 필요한 임산부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매우 강력하고 내성 발현이 거의 없는 테노포비어(비리어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 현재 사용이 가능한 여러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환 자의 여러 조건에 따라서 개별화하여서 전문의와 상의 이후 결정해야 합니다.